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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은 한국의 김장철! 김장 문화의 유래와 김치·수육에 담긴 한국인의 정 2026-10-14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한국에서는 특별한 음식 준비가 시작됩니다.

바로 ‘김장’입니다.

지난주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발효음식을 소개했는데요. 한국을 대표하는 발효음식인 김치에는 조금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단순히 음식을 발효시키는 것을 넘어 가족과 이웃이 함께 만들고 나누는 문화가 이어져 왔기 때문이지요.


한국에는 왜 김장철이 생겼을까요?

한국의 김장철은 보통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 이어집니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추운 겨울에는 신선한 채소를 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가을에 수확한 배추와 무를 소금에 절이고 양념을 더해 겨우내 먹을 김치를 준비했답니다.

날씨가 서늘해지는 시기에 김장을 하면 김치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보관하고 천천히 발효시킬 수 있었어요.

이렇게 겨울을 준비하는 생활의 지혜가 해마다 반복되면서 한국만의 김장철 문화로 자리 잡게 된 것이지요.



김장하는 날, 온 가족이 모입니다

김장은 혼자 하기에는 꽤 큰일입니다.

배추를 절이고, 무를 채 썰고, 고춧가루와 젓갈로 양념을 만들고, 배추 사이사이에 양념을 채워 넣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가족과 친척, 이웃들이 모여 함께 김장을 했어요.

누군가는 배추를 씻고, 누군가는 양념을 버무리고, 아이들은 옆에서 작은 일손을 보태기도 했지요.

일을 하면서 한 해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고, 김장이 끝나면 만든 김치를 서로 나눠 가져갔답니다.

이러한 한국의 김장 문화는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김치 자체뿐 아니라 함께 만들고 나누는 문화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입니다.



김장하는 날의 별미, 수육과 갓 담근 김치

김장하는 날에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바로 갓 담근 김치와 함께 먹는 수육이지요!

푹 삶아낸 돼지고기에 아직 발효되지 않은 아삭한 김장김치를 올려 먹으면 그 맛이 참 특별합니다.

지역과 가정에 따라 굴을 곁들이거나 배추 속잎에 수육과 김치 양념을 싸서 먹기도 해요.

막걸리 한 잔을 곁들이며 하루 종일 김장을 도와준 가족과 이웃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풍경도 익숙합니다.

이날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가 아닙니다.

함께 수고한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음식을 나누며 정을 쌓는 시간이기도 하답니다.



김치 한 포기에 담긴 한국인의 정

요즘은 직접 김장을 하지 않고 김치를 구매하는 가정도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가족에게 김치를 보내주거나 이웃과 함께 김장을 담가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는 문화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요.

김치는 시간이 지나면서 발효되어 맛이 깊어지지만, 김장을 통해 쌓이는 사람 사이의 정은 만드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배추와 무로 만든 발효음식 한 가지가 가족을 모으고 이웃을 연결하는 것이지요.

세계 여러 나라에 발효음식이 있지만, 한국의 김장에는 이렇게 특별한 나눔의 문화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김치에는 배추만큼이나 중요한 식재료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한국의 무입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김치 속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는 한국 무와 깍두기, 동치미 등 여러 가지 무김치를 소개하겠습니다 ^^